[민변의 소식] 민변 ‘하삼도지부’ 금원산 산행을 다녀와서…

2011-07-30 136


[민변의 소식]


민변 ‘하삼도지부’ 금원산 산행을 다녀와서…



글_민변 대구지부 구인호 변호사



  하삼도 지부? 민변에 그런 지부는 없지만, 서울․경기 수도권(강원포함)을 제외한 민변 지부들이 지방에 있는 서러움(?)을 달래보자는 묵시적인 동의하에 가끔 모여 등산이라도 하자며 시작한 것이 벌써 4년째를 맞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변총회에서 지부변호사님들이 모여 등산이나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가 2008. 6. 부산지부 회원들이 대구로 전격 놀러오면서 본격적인 정기산행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팔공산 정상을 오르면서 봄과 가을 1년에 두 차례 상호방문을 통해 산행을 하자며 합의가 되어, 그 해 가을 대구지부 회원들이 부산으로 놀러가게 되었고, 해운대 장산 산행과 오륙도 뱃놀이까지 하고 좋은 회도 먹는 등 호강을 하고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주지부가 이 소식을 알고 광주지부는 왜 끼워주지 않느냐는 항의(?^^)를 받고 3개 지부 연합 산행을 가게 되었다. 2009년도에는 봄 산행은 못가고 2009. 9.경 광주지부가 주최해서 지리산 삼도봉 산행을 가게 되었다(광주지부가 준비한 현수막 처음 등장). 노고단에서 삼도봉까지 코스를 잡았지만, 적당한 곳에서 회군을 했다. 빨리 내려가서 술판을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들이 통한 것이었으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 5월은 5.18. 30주년을 맞아 다시 광주를 찾게 되었다. 부산, 대구지부 회원들과 광주지부 회원들이 광주 5.18.국립묘지에서 만나 참배하고, 무등산을 같이 올랐다. 팔공산이 높으냐 무등산이 높냐로 언쟁을 하다가 인터넷검색으로 팔공산이 몇 미터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진정이 되었다. 처음 가보는 무등산이었는데 멋진 산이었다. 무등산 자락의 식당도 그윽하고 운치 있어서 흥을 더해 주었다. 광주지부에서 잡아 준 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돌아온 대구회원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대구지부에서 산행을 주최할 차례였는데, 장소를 창녕의 화왕산으로 할 지, 경주 남산으로 할 지 고민하다가 광주나 부산에서 오는 것을 고려해 교통이 그나마 편리한 비슬산으로 정하고 5.말경 일정을 잡았으나, 장마가 일찍 오는 등 여러 여건상 7. 2. 토요일로 미루어졌고 장소도 거창 금원산으로 변경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엔 광주지부 뿐 아니라 전주, 대전지부에서도 참석을 해서 그야말로 하삼도 지부가 다 모이게 되었다. 대전지부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에 더해 서울 본부의 김선수 회장님과 김칠준 부회장님, 정연순 사무총장님이 직접 등산에 참가해 주셨다. 지부 산행에 회장님이 직접 참가하신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주지부에서 황규표 지부장님이 준비해 오신 전주막걸리 2상자를 각자의 가방에 나누어 담고, 대구지부에서 준비한 김밥과 오이, 물 등 개인준비물을 배당받은 다음 산행에 나섰다. 금원산의 깊은 계곡물을 따라 오르는 산행은 평소 운동부족으로 헉헉대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산을 오르며 나눈 여러 회원님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민변이라는 울타리의 든든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김선수 회장님 등 몇몇 등산애호가들은 정상에서 하산하지 않고 다른 봉우리를 답파하고 늦게 하산하셨다(정 사무총장님은 회장님 수행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무리를 하셨다면서도 연신 즐거워하셨다). 내려오면서 일부 회원들은 계곡물에 알탕도 하신 것으로 전해진다(목격은 못했지만,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님이 올라갈 때부터 알탕 타령을 하셨다). 김칠준 부회장님과 광주지부의 최승재 간사랑 같이 내려오면서 계곡에서 등목도 하는 등 내려오는 길도 즐거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구의 최봉태 변호사님이 거창에 계신 주민의 소개를 받아 정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뒤풀이를 했고, 광주지부의 이상갑 변호사님 고향마을(목포 인근 섬)에서 공수된 홍어가 곁들여졌다. 대구지부의 성상희 변호사님이 사회를 보면서 서로 간단히 소감과 인사말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다음엔 대전지부가 주최해서 계룡산 등 충청도 지역으로 산행을 가기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각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서울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대구지부(정재형 지부장, 이승익 사무국장)가 주최하는 행사인데도 회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하고 준비도 소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며 걱정을 많이 했고, 정재형 지부장은 당일 대구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어 아침에 와서 인사만 하고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했는데, 그래도 즐겁게 산행하고 기꺼이 함께 해 주신 여러 회원님들을 보면서 조금의 안도를 하게 되었다.



  가을에 대전지부 주최의 산행엔 보다 많은 지방회원들과 서울회원들이 참석하여 지방과 서울간의 친목도 더 두터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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