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전용] 많은 자극과 과제를 남긴 ‘민변 지부 대표자 회의’
많은 자극과 과제를 남긴 ‘민변 지부 대표자회의’
민변에는 7개의 지부가 있습니다. 대전충청지부, 광주전남지부, 전주전북지부, 경남지부, 부산지부, 울산지부, 대구지부가 그것입니다. 회원들은 평소 지부별로 별도의 조직과 사업계획을 가지고 지역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1일 오후 5시부터 대전역사 회의실에서 민변의 각 지부 대표자들 17명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종래 전국 지부 대표들이 친목모임을 가진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회의를 열어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참가자들은 민변의 여러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부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민변 좌파’ 발언 등에 대한 본부 차원의 대응 등 5월 총회 이후 활동을 보고하고 23차년도 본부의 주요 사업 계획을 발제하였습니다.
지부별로 현황과 사업계획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지부별로 처지에 맞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별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광주전남지부는 경술국치 100년 과거사 문제 해결 활동의 일환으로 근로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미쓰비시중공업의 강제노역에 대한 보상요구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 매주 1인 시위도 진행중이고 지부 창립 1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모임이 활성화되어 광주지방변호사회와 연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고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는 대전충청지부도 법률상담과 구조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부들도 별도 정례모임과 계획을 진행중이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부들의 교류사업과 공동행사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부의 공통적인 고민과 과제도 확인하였습니다. 지부별로 회원 수가 정체되거나 지부 자체의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내외적 조건에 대한 고민이 공통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날 핵심적인 논의 주제는 본부와 지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소통을 강화할 방안으로 민변 뉴스레터에 지부소식 지속적으로 싣는 것, 총회에 지부활동을 별도로 보고하는 것, 격주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록을 각 지부장과 사무국장에게 이메일로 공유하는 것, 지부대표자회의를 적절한 기간별로 여는 것 등이 제안되어 앞으로 이를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부를 강화할 방안으로는 지부 상근간사에 대한 4대 보험 지원 등 재정적 지원 방안, 지부활동 강화를 위한 전국적인 사업계획 검토와 지원, 지부별로 회원사업 차원에서 로스쿨실무수습 진행하고 본부에서는 이를 위해 실무매뉴얼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로스쿨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지부 재정과 본부 분담금 현황을 검토하였습니다. 여러 논의가 있었는데 지부별로 지부 회원의 회비 실납부율을 반영한 지부분담금 내역을 다시 정비하는 한편 지부별로 회비를 CMS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발간된 촛불백서에 대해서는 지부 활동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어 지부에서 촛불 활동을 정리하면 이를 향후 적절한 방식으로 반영하도록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대표자들은 회의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도 풍성한 먹거리, 막걸리와 함께 기억할만한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대전충청지부 장동환 사무국장은 공부모임을 대전충청지역에서 열어 전국 회원이 공기 좋은 곳에서 함께 공부를 해보자는 제안을 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구지부 차기 지부장 정재형 변호사, 차기 사무국장 이승익 변호사, 경남지부 신임 사무국장 박미혜 변호사, 전주전북지부 신임 사무국장 박긍태 변호사는 지부 발전을 위한 당찬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집행부가 새롭게 시도한 이날 회의는 각자에게 큰 자극을, 그리고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 글 / 송상교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