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minbyun.or.kr/wp-content/uploads/1/1166945416.jpg)
지난 12년 전 그 날을 추억했듯이
10년이 지나면 또 이 날을 추억할 것이다.
모였던 그 사람들.
콧날이 날아갈 듯 했던 추위.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minbyun.or.kr/wp-content/uploads/1/1339749744.jpg)
여의도에서
목동에서
삼성타워 앞에서
강남역에서
만났던 사람들.
외쳤던 구호. 굳세게 움켜잡은 손.
나눠주었던 전단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minbyun.or.kr/wp-content/uploads/1/1150572767.jpg)
부디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부디 자랑스럽게 기억되기를
엄마 아빠가
너희들에게 물려줄 세상을 밝히고자
뻐근해져가는 허리를 두드려 가며
밤을 새웠다는 것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minbyun.or.kr/wp-content/uploads/1/1031705710.jpg)
미안해하며
죄스러워하며
그러나 조심스럽게
하고자 하는 일을 했었다는 것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minbyun.or.kr/wp-content/uploads/1/1129829871.jpg)
외롭지 않았다는 것을.
학자와 기자와 시민과 변호사와 노동자가 함께 했었다는 것을.
오로지 지금 바라노니
그때,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너희들에게 웃으면서 읽어 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