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공동보도자료] 로힝야 학살 6주기, 미얀마 군부 규탄 기자회견 개최

2023-08-25 81

[보도자료]

로힝야 학살 책임자 미얀마 군부는 즉각 퇴진하라!

로힝야 학살 6주기, 미얀마 군부 규탄 기자회견 개최

일시⋅ 장소 : 2023. 8. 25(금)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1.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는 로힝야 학살 6주기를 맞아 오늘(8/25)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6년 전 오늘인 2017년 8월 25일, 미얀마 군부는 이슬람계 소수종족인 로힝야인들을 집단학살 했습니다. 무차별적인 집단살해, 성폭행, 방화 등으로 수만 명의 로힝야인들이 희생되었고,  100만 명에 육박하는 로힝야 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인접국인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그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2. 한국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로힝야 학살 뿐만 아니라 쿠데타까지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며,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로힝야 난민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계속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분이 직접 참석해 발언했으며, 기자회견문은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로힝야 학살 6주기, 미얀마 군부 규탄 한국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일시·장소 : 2023년 8월 25일(금)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한남동)앞 
  • 주최 :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 프로그램 
    • 사회_ 나현필 /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 학살로 희생된 로힝야인들을 위한 추모
    • 발언1_ 박상훈 신부 / 사단법인 아디 대표
    • 발언2_ 모하메드 이삭 / 로힝야 난민 
    • 발언3_ 강인남 / 해외주민운동연대 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_ 여암스님 / 실천불교승가회 사무처장
    • 기자회견문 전달

 


 

▣ 기자회견문(국문)

로힝야 학살 책임자 미얀마 군부는 즉각 퇴진하라! 

국제사회는 로힝야 난민들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 및 시민권 보장하라

다시 8월 25일이 돌아왔다. 6년 전  오늘, 미얀마 정부는 지속적으로 박해하고 탄압하던 로힝야인들에 대해 기어이 집단 학살을 벌였다. 수만 명이 학살당했고, 수십만 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 끔찍한 집단학살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로힝야인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집단 학살 과정에서 벌어진 성폭행과 방화 등에 대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책임을 묻는 와중에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로힝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기도 전에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이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2년 반이 넘어가고 있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목격한 미얀마 시민들이 로힝야 학살 문제에 대해 성찰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미얀마 군부의 전쟁범죄를 보고만 있는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모습은 로힝야인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올해 5월에 발생한 초대형 사이클론 모카로 인해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인들이 수백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이에 대한 효과적인 구호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사실상 현재 미얀마 내에 있는 로힝야인들은 극한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더해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줄어들고 있어 난민 캠프내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에서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 미얀마 군부가 추진 중인 로힝야인들의 귀환 프로그램이 아무런 신뢰도 주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로힝야인들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의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미얀마 군부가 즉각 권력을 내려놓고, 로힝야 학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어야 한다. 피해자들이 학살자가 부르는 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국제사회는 최소한 방글라데시 난민캠프 내에서라도 로힝야인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에도 요구한다. 아세안 외교사절을 초청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주한 미얀마 대사를 한국군 탱크에 탑승까지 시키면서 무기를 판매할 궁리를 하기보다, 로힝야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로힝야 학살 이후에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가치동맹’ 모두에서 한국 기업의 이윤보다 앞선 가치는 없었다. 이는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로힝야 난민들을 마주하며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의 의미를 성찰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로힝야인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로힝야인들이 안전하게 미얀마로 귀환하여 미얀마 민주주의의 일원으로서 존중받는 날이 올 때까지 계속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23년 8월 25일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구속노동자후원회 / 국제민주연대 / 다산인권센터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 사단법인 아디 / 생명안전 시민넷 / 신대승네트워크 / 실천불교승가회 / 아시아의친구들 /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 인권교육센터들 / 인권운동사랑방 /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 참여연대 / 창작21작가회 /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 피스모모 / 해외주민운동연대 (19개 단체)


▣ 기자회견문(영문)

 

The Sixth Rohingya Genocide Remembrance Day

: Myanmar military junta, responsible for the Rohingya genocide, must step down immediatel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ensure the Rohingya refugees’ safe and dignified return and citizenship rights.

It’s August 25th again. Six years ago today, the Myanmar government unleashed a relentless genocide against the Rohingya people it has long been persecuting and repressing. The memory of this horrific genocide, in which tens of thousands were slaughtered, while hundreds of thousands fled their homes, is still vivid. Still, the lives of the Rohingya are becoming more devastating than ever. 

 

Whil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United Nations, has held the Myanmar military accountable for sexual violence, arson, massacres, and other crimes against humanity amid the genocide, the military junta has even staged a coup. The Myanmar military’s coup, which occurred in the wake of a lack of accountability for the Rohingya genocide, has made it even more difficult to hold those responsible accountable and to seek the truth. 

 

While it is a positive change to see Myanmar citizens reflecting on the Rohingya genocide after witnessing the Myanmar military’s brutal war crimes against humanity for more than two and a half years since the coup,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inaction has made the situation even more difficult for the Rohingya. For example, although hundreds of Rohingya people in Rakhine State were reportedly killed by Cyclone Mocha in May this year, no effective relief measures have been taken for them. With the collapse of the state system due to the military coup in Myanmar, the Rohingya in Myanmar are effectively being pushed from a marginalized to an even more extremely marginalized situation. In addition, conditions in the camps are deteriorating as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attention and support for the refugee camps in Bangladesh, which were similarly affected by Cyclone Mocha, dwindles. 

 

It is obvious that a pilot repatriation project for Rohingya to return to Myanmar, initiated by the current Myanmar military junta, lacks any credibility as the military junta itself has not been recognized as a legitimate government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ince the coup. The fundamental prerequisite for the safe and dignified return of the Rohingya is for the Myanmar military to immediately step down from power and take responsibility for the Rohingya genocide. The victims cannot return to a place where the killers request them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do all it can to ensure that Rohingya live in safety and dignity, at least in the refugee camps in Bangladesh.

 

We also call 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Rather than inviting Myanmar’s ambassador to South Korea to ride in a South Korean military tank while trying to sell arms, under the excuse that it’s customary to invite ASEAN diplomatic missions, South Korea should expand its support for Rohingya refugees. We note in particular that since the Rohingya genocide, when the issue of Korean companies cooperating with the Myanmar military was raise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not taken any action against these companies. In both Moon Jae-in’s New Southern Policy and Yoon Seok-yeol’s “Value Alliance,” we do not see values ahead of the profits of Korean companies. This is why South Korean society, including the government, must reflect on what it means to fulfill its responsibilitie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light of the Rohingya refugees.

 

We remember the Rohingya who are still struggling to get through the day, and we will continue to stand in solidarity with the Rohingya people until they are safely returned to Myanmar and respected as part of Myanmar’s democracy.

 

August 25, 2023

Korean Civil Society in Solidarity with Rohingya

  1. Asian Dignity Initiative
  2. BDS KOREA
  3. Changjak 21 writers
  4. Committee of Justice, Peace and Ecology, Korean Catholic Religious Men
  5. Committee to Support Imprisoned Workers
  6. Dasan Human Rights Center
  7. Friends of Asia
  8. Human rights education center ‘Deul’
  9. Incorporated Organization Shilcheon Bulgyo
  10. Jesuit Research Center for Advocacy and Solidarity
  11. Jesus Peace Human Rights Institute WHAT
  12. KOCO(Korean Solidarity for Overseas Community Organization in Asia
  13. Korean House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14. LIFE & SAFETY NETWORK
  15. MINBYUN – Lawyers for a Democratic Society International Solidarity Committee
  16. New Bodhisattva Network
  17. PEACE MOMO
  18. People’s Solidarity for Participatory Democracy(PSPD)
  19. Sarangbang Group for Human Rights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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