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위] 더욱 소란하고 요란스럽게 불어라, 다른 세상을 만드는 봄바람! – 4.27행진 4.30봄바람 참가기

2022-05-02 67

더욱 소란하고 요란스럽게 불어라, 다른 세상을 만드는 봄바람!

– 4.27행진 4.30봄바람 참가기

-박삼성 회원

문정현 신부님과 평화바람이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금 당장 기후정의! 차별 끊고 평등으로! 전쟁 말고 평화 연습!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을 구호로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를 진행했습니다. 순례단은 네 개의 의제와 관련 있는 전국의 투쟁 현장들을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서울로 가져오고자 하였습니다.

민변이 함께한 ‘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봄바람 조직위원회’는 순례단의 순례의 취지에 공감하며 서로 다른 네 개의 의제를 가로지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중들의 요구와 각 의제의 연대의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기로 하였고, 순례단의 수도권 일정과 ‘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 봄바람 거리행진과 문화제’를 기획하였습니다.

수도권 순례/투쟁 일정 중 “다른 세상을 만드는 4.27행진 <용산에 불어라~ 평화의 봄바람 ~>” 행진 일정에 민변 미군위도 공동주최로 함께하였습니다. 4.27행진은 녹사평 집수정(용산구 이태원로 134)에서 행진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집수정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오염지하수를 모아두는 곳입니다. 행진 시작 전부터 근처에서 기름 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행진을 시작하는 공연과 함께 문정현 신부님을 비롯한 각계 활동가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나 새로운 정부의 용산집무실 이전을 비롯하여, 기지오염문제 등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김종귀 미군문제위원회위원장, 박삼성 부위원장, 허진선 간사님이 봄바람 행진단과 함께 걸었습니다.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었고 바람개비도 신나게 돌아갑니다. 송봉준 변호사님 합류하여 그늘이 있는 곳에서 단체사진도 찍어 봅니다.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자문위원 고유경국장님께서도 전쟁반대, 기지오염 정화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계십니다. 김종귀 미군문제위원회위원장께서도 실질적 대중국 봉쇄를 목적으로 하는 있는 한미연합훈련의 확대의 헌법적, 한미상호방위조약 위반 소지 등에 대해서 발언하십니다.

녹사평역 집수정에 붙은 스티커들. 스티커 내용: 이곳은 용산 미군기지 오염 지하수를 모으는 곳입니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중단하라! 평화에게 기회를! 전쟁 말고 평화 연습, 비정규직없는세상!
녹사평역 집수정에 붙은 스티커들. 스티커 내용: 이곳은 용산 미군기지 오염 지하수를 모으는 곳입니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중단하라! 평화에게 기회를! 전쟁 말고 평화 연습, 비정규직없는세상!

용산기지의 오염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영화 괴물의 소재가 되었던 한강독극물방류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용산공원이 진정한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같은 주 토요일에 열린 ‘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봄바람’ 거리행진과 문화제에도 함께했습니다. ‘4.30봄바람’은 40일 순례를 마무리하는 장이자, 서로 다른 의제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의 요구가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세상에 크게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더욱 요란하게, 소란스럽게 진행된 거리행진에는 평등, 평화, 기후, 노동(비정규직 없는세상) 각 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들과 각기 대오와 개별 참가자들이 준비한 요란스럽고 소란한 물품들이 함께했습니다. 양은 냄비에, 탬버린, 캐스터네츠, 장구 와 북 등 온갖 소리들이 흘러넘치는 주말이었습니다. 또 봄바람의 행진 모토는 쓰레기 없는 행진이었습니다. 각각의 조형물들은 다른 문화제나 행진에서 사용하던 물품을 그대로 사용했고, 피켓 또한 행사주최가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각자 사용하던 피켓 혹은 여러번 사용 가능한 피켓을 준비해왔습니다.

왼쪽부터 공동체의 지킴이 상징물 ‘삼두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430개의 꼬깔모자, 일터에서 죽어간 억울한 죽음의 망자들을 지키고 헛된 액을 몰아내는 죽음의 신 ‘카론’, 기후와 환경을 지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도롱뇽, 평화바람 상징물 모기장

미군위 집행부는 4.30 봄바람 행진에서 평화바람 상징물인 대형 모기장을 서울역 앞에서 종로 SK타워 앞까지 1시간 가량 끌고 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른 세상을 만드는 봄바람을 염원하는 마음만큼 거센 바람이 불어 모기장을 끄는 데에 상당한 힘이 필요했습니다. 다음날 근육통이 왔다는 후문입니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 3시 30분 경 종로 SK타워 앞에서 진행된 문화제에서는 순례길에서 만난 투쟁의 목소리, 투쟁의 당사자분들의 발언을 만났습니다. 4.30봄바람의 취지에 함께하는 사람들은 현장의 목소리와 민중들의 요구를 ‘4.30봄바람 선언’에 담아 세상에 알렸습니다.

[4.30봄바람조직위] 4.30봄바람 선언 – 지금 당장 기후정의! 차별 끊고 평등으로! 전쟁연습 말고 평화 연습!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4.30 봄바람 내내 함께했던 노래 <평화가 무엇이냐>를 첨부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4월에 불었던 봄바람이 더 나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한편 회원분들과 시민분들께도 많은 관심과 연대를 요청드립니다.

첨부파일

[미군위] 더욱 소란하고 요란스럽게 불어라, 다른 세상을 만드는 봄바람! – 4.27행진 4.30봄바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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