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기 인턴 월례회 후기

2010-01-29 157




                                    마지막 인턴 월례회 후기 


송영준 3기

 


1. 기획


첫 월례회를 준비했던 때가 9월이었는데, 어느 덧 마지막 월례회를 앞두게 되었다. 마지막 월례회인 만큼 마무리를 잘 하고 싶어 직접 준비하기로 했다. 원활한 월례회 준비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동역자’를 섭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월례회 날짜에 관해 사무처와 협의가 끝난 날, 점심식사 때 같이 식사 중이던 김정화, 이상도 인턴을 준비팀에 ‘반 강제영입(?)’했다. 거기에 오후에 출근한 은혜인턴까지 영입한 후 본격적인 월례회 구상에 들어갔다. 창의력이라고는 거의 피폐한 수준인 나를 위로해주는 듯, 준비팀 인턴들 사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그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대안인 ‘만나고픈 민변 회원님 초청 강연회’로 이번 월례회 컨셉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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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회 준비팀원인 이상도와 김정화(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2. 월례회를 부탁해~~~ 


준비팀 인턴들에게 잠시 업무를 맡겨놓고 일주일간 성경통독 집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그 사이 사무처와 준비팀 인턴들은 권영국 변호사님 섭외를 끝냈고, 다른 인턴들로부터 권 변호사님께 질문하고 싶은 내용들을 접수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수고해주신 사무처와 준비팀 동료 인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인턴들이 작성해준 질문들을 정리해서 사무처에 제출했고, 이동화 간사님이 이를 권 변호사님께 전달해주셨다.


이번 월례회는 내가 속한 공익인권상담팀이 발표를 하게 되어 있어서 윤여형 인턴과 같이 PPT를 만들었다. 윤여형 인턴은 PPT에 사진을 첨부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이는 자칫 딱딱할 뻔한 발표를 좀 더 유쾌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3. 월례회 1부


간단히 저녁을 먹고 1부 순서를 시작했다. 외국에 나가 있는 인턴도 있고, 몸이 좋지 않은 인턴도 있어 다른 때보다는 적은 수의 인턴만이 참가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1부 순서는 팀별 활동보고순서로서, 이번 월례회는 공익인권상담팀, 국제인권팀, 여성위원회가 발표할 순서였다.


먼저 공익인권상담팀은 지난 9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총 10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 활동 외에도 입법모니터링 활동, 민변활동 원고 작성 및 서민입법촉구대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1210850241.bmp공익인권상담팀 오른쪽부터 송상교 변호사님, 윤여형인턴, 송영준인턴(나)


 


뒤이어 국제인권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정철호 인턴이 깔끔한 PPT를 제작하여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제인권팀은 각종 인권 협약 및 규약에 관한 보고서 작성 및 번역, UN인권이사회 개입활동 등을 해왔다.  



1023700407.bmp국제인권팀 활동보고 중인 정철호 인턴


  마지막으로 우은혜인턴의 여성위활동보고가 있었다. 여성위원회는 김진 변호사님이 위원장이시고, 사무처 담당은 박재화 간사님이신데, 1999년부터 양성평등과 여성의 인권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현재 가족법연구팀, 성매매방지팀, 여성폭력방지팀, 빈곤과 여성노동팀, 출판기획팀, 회원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1093552043.bmp여성위원회 활동보고 중인 우은혜인턴, 그 옆에 나.ㅋ


  활동보고가 다 끝났는데, 권영국 변호사님이 도착하시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았다. 그래서 뒤늦게 인턴에 합류한 이상도 인턴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도 인턴은 비록 뒤늦게 인턴활동을 시작했지만, 워낙 붙임성이 좋아 이미 다른 인턴들과도 많이 친해져 있었다. 이상도 인턴이 자기소개 후 질문을 받는 시간까지 가졌음에도 시간이 남아서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나영 인턴이 자신의 여행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4. 월례회 2부 : 권영국 변호사님과 함께


  오후 7시 45분경 권영국 변호사님께서 오셨다. 평택에서 재판을 마치고 바로 올라오셨을 텐데도 전혀 피곤해보이지 않으셨다. 그만큼 자신의 삶이 열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리라.


권영국 변호사님은 인턴들이 사전에 작성한 질문들을 참고하시며 말씀을 해주셨다. 전혀 달랐던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교 생활, 방위로 들어가셔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셨던 일, 회사에서 해고되고 나서의 어려웠던 삶과 사법고시를 보시게 된 계기 등 당신의 삶 전반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셨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청년들에게 던져주셨던 메시지였다. ‘싸우라, 끝까지 노력하라.’ 비록 현재 청년 취업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고, 그 외에도 청년들이 사회문제에 관심 갖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정의와 공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은 깊은 감명으로 남았다.


 



1214615415.bmp3기 인턴들이 가장 만나고 싶었던 민변회원 권영국 변호사님.


5. 뒷풀이


마지막 월례회뒷풀이였기에 정말 포근한 분위기였지만, 두 명의 인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더욱 유쾌한 술자리였다. 배정연 인턴이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고, 오대양 인턴은 오마이뉴스에 기자로 입사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오대양 인턴을 사무실에서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우리 모두는 대양 인턴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맥주집에서 1차가 끝난 후, 2차로 참치회집을 갔다. 내심 ‘참치회를 먹게 되나보다.’하고 좋아했으나, 대구탕만 두 그릇을 시켜 약간 아쉬웠다. 물론 대구탕도 정말 맛있었다.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까지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집으로 향했다.  


6. 월례회를 마치며  


이제 인턴3기의 모든 월례회는 끝났고, 공식 행사로는 2월의 수료식만 남았다. 이제 6개월에 걸친 인턴생활도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멋진 경험을 했던 6개월이었다. 아직 한 달의 기간이 더 남았지만, 앞으로 떠나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서운해지곤 한다. 부족한 사람을 기장으로 뽑아주고, 잘 따라준 동료 인턴들도 너무 고맙다. 남은 한 달 동안도 열심히 활동하고자 한다. 내 삶에서 정말 아름다웠던 한 순간으로 민변 인턴생활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첨부파일

인턴월례회 4.bmp.bmp

인턴월례회 2.bmp.bmp

인턴월례회 3.bmp.bmp

인턴월례회 5.bmp.bmp

인턴월례회 1.bmp.b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