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인터뷰] 신임 위원장인터뷰!
여성인권위원장 오현희 회원과 과거사청산위원장 권태윤 회원을 만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이번에 위원장으로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오현희: 38기 오현희 변호사입니다. 법무법인 (유)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유)민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상당 기간 기업 사내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권태윤: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부터 민변 활동을 해 온 권태윤 변호사입니다. 과거사청산위원회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활동, 일본군‘위안부’ 관련 사건 등을 담당했습니다.
2. 위원장으로 선출되신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오현희: 여성위도 다른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위원회 내에서의 의견 수렴과 추천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시고 성평등과 여성인권에 대해 더 깊은 식견을 가진 위원님들이 많습니다.
다만 여성위 인원수가 늘어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또 코로나로 인해 약간은 느슨해진 선배 위원님과 후배 위원님들 사이를 두루 아우르는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란 기대로 추천들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여성위의 중간층 정도 되는 기수이고 여성위에서 활동기간은 긴편이다보니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시지 않았나 합니다.
권태윤: 전임 위원장 이동준 변호사님이 2018년 8월에 위원장으로 선출되셨고, 그때에 저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장기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조금 자연스럽게 후임 위원장을 제가 이어받아서 맡게 된 것 같습니다.
3. 위원장님은 언제부터 위원회에서 활동 하셨나요?
오현희: 1년차 변호사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입 시절에는 김수정 위원장님 조숙현 위원장님이 계신 가족법팀에서 주로 활동을 했습니다.
권태윤: 저는 변호사시험 3회 출신으로 2014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했습니다. 민변에는 직장을 잡고 첫 월급을 받으면 가입신청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구요. 실무수습을 시작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서 가입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가입할 때 몇 개 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일단 희망위원회로 기재했던 것 같은데, 그 뒤로 꾸준히 과거사청산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4. 신입 위원 시절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언젠가 위원장으로 취임할 것을 예상 하셨나요?
오현희: 제가 1년차 때에만 로펌에 있었고 다시 법무법인 (유)민으로 합류하기 전까지 상당기간 동안은 사내변호사로 근무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입위원 시절에는 주로 인권보고서 작성이나 팀내 활동, 여성위 내부행사 준비 참여 등 위주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제가 신입위원이던 시절에 위원장을 맡으셨던 선배님들이 워낙 훌륭한 분들이셔서 제가 나중에 위원장이 되겠지 라는 생각은 별로 못했던 것 같습니다.
권태윤: 신입 몇 달 동안은 월례회에 참석해서 무슨 얘기인지도 잘 모르고 가만히 앉아서 회의 내용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 중인 소송이나 활동은 꽤 있었지만, 대부분 신입 위원이 참여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단계였습니다. 2014년 하반기 정도에 조영선 회장님의 권유로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위원회에서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현재 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챙기고 있는 이슈나 활동 내용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현희: 오래된 이슈이기도 합니다만 차별금지법(평등법)과 함께 가족구성권 3법(혼인평등법, 비혼출산지원법, 생활동반자법)이 중요이슈로 꼽히고, 성착취대응팀을 중심으로 한 성매매특별법 개정안의 마련도 활발하게 추진 중입니다. 디지털 성폭력인 N번방 사건에 이어 웹하드카르텔에 대한 대응 또한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권태윤: 저희 위원회는 변호단, TF 등을 통한 소송 수행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변호단이나 TF 활동을 하지 않는 위원들의 참여가 조금 저조해진 것 같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강연이나 관련 전시회 관람 등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서 조금 더 편하게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6. 이제 본격적으로 위원장님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셨는데요.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오현희: 여성위 위원님들이 워낙 모범적이고 성실한 분들이시고 여성위에 대한 애정이 깊어 지금까지 여성위가 모범적인 위원회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위에 대한 애정의 배경에는 여성위가 활동만 같이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는 생활공동체 같은 면이 강해서였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여성위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인원이 늘어나다보니 위원분들의 의견을 세심하게 수렴하고 반영하기가 좀 어려워진 부분이 있습니다.여성위의 강점을 좀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권태윤: 현 정권이 왜곡된 역사인식, 과거사인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저희 위원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거사청산위원회의 성과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우리 위원회에 대한 자랑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오현희: 여성위는 20여년간의 활동으로 여러 굵직한 성과들을 이루어왔습니다. 호주제 폐지, 낙태죄 폐지와 같은 성과 뿐만 아니라 박사방 사건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범죄단체조직죄 유죄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여성인권의 여러 분야에서 여성위 변호사님들이 주축이 되어 이룬 성과들이 많습니다. 다른 위원회에도 그러하지만 여성위에는 정말 뛰어난 선후배 위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한 여성위 위원님들은 다른 어느 위원회보다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세심한 편입니다.
멋진 선후배 변호사님들과 함께 성평등 관련 이슈에 관한 다양한 세미나와 소송 등 활동을 하고 싶은 변호사님들께 여성위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인해 여성위는 어느 위원회보다도 신입위원분들이 적응하기 편한 위원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샛별(신입)회원 뿐만 아니라 다른 위원회의 활동을 하고 계신 기존 회원들께도 여성위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권태윤: 저희 위원회는 비교적 소규모 위원회다보니 구성원들이 서로 조금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고, 신입 위원으로서도 위원회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배 변호사님들이 월례회나 워크샵에 꾸준히 참가해주고 계셔서, 후배 변호사들로서는 선배님들과 교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과거사라는 주제가 무겁기는 하지만, 매년 워크샵을 통해 좀 더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조금 더 편하게 저희 위원회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