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열사여, 꽃으로 부활하소서…

2010-01-11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

– 열사여, 꽃으로 부활하소서…


지난 1월 9일,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355일만에 용산참사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엄수되었습니다.  
故 이성수, 윤용헌, 이상림, 양회성, 한대성씨 등  5명의 희생자는 오전 9시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천향대병원에서 발인을 한 뒤,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영결식과 용산참사 남일당 건물 앞에서 진행된 노제를 마치고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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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장례위원, 야4당 의원 등 정치계,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 등 5천여명이 서울역광장과 계단을 가득 메웠으며, 민변에서도 스물 아홉명의 회원 및 지인이 함께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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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으로 철거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편히 배려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날 노제는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무대차량을 억류해 행사가 2시간 가량 지체 되었고, 주변에는 방패와 보호구를 착용한 경찰들이 배치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숨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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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일당 건물 앞, 눈발이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노제에서 고 이성수씨의 부인은, 
 “이제는 사진과 기억으로만 볼 수 있는 당신,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당신, 그 마지막 모습은 왜 이리 가녀리답니까. 우리 아이는 ‘아버지가 왜 이렇게 작아? 애기같다’라며 말문을 잇지 못합니다. 정말이지 너무 불타서…”라는 유가족 글을 낭독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하늘도 355일만에 열리는 장례가 너무나 안타까웠는지 하얀 눈송이들을 하염없이, 하염없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범국민장을 통해 시신을 355일간이나 냉동고에 모셔야했던 우리 모두의 지독한 괴로움은 끝이 났지만 용산참사는 과연 끝난 것인지 묻게 됩니다. 아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않았고, 법적문제 또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는 용산참사와 같은 야만적이고 끔찍한 일을 벌이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실한 약속 또한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용삼참사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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